No.424 : Ivory

Training Top

• 키 : 172cm
• 몸무게 : 73kg
• 허리 사이즈 : 31~32 size
• 구매 사이즈 : L

이제 곧 7월입니다. 폭염이 시작되는 계절이네요. 어렸을 적 저는 몸에서 땀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해봤자 손과 발에서 다한증 증상이 나타나는 정도였습니다. 한여름에도 겨드랑이에는 땀이 차지 않는 사람이었죠. 그런데 성인이 되고 운동을 시작한 이후부터 땀이 많이 나기 시작하더라고요. 더불어 지구온난화 때문에 날씨가 더 후덥지근해진 것은 덤입니다. 그래서 예전엔 너무 아저씨 같아 보여서 좋아하지 않았던 민소매에 최근 들어 자꾸만 손이 가는 것 같습니다. 진짜로 아저씨가 되기도 했고요. 운동을 해서 예전만큼 몸이 볼품없지도 않아서, 한여름에는 멋보단 더위로부터의 생존을 우선시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이유로 No.424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소재는 '드라이핏'이라고도 종종 불리는, 흡한속건(땀을 잘 흡수하고 빠르게 건조)의 특성을 가졌습니다. 사진으로 보기에도 하늘하늘해 보이지만, 직접 만져보면 또 느낌이 다릅니다. 보기보다도 훨씬 가볍고, 게다가 부드럽습니다. 겉보기엔 평범한 트레이닝용 민소매 같았는데 직접 만져보니 역시 바스통의 소재 선택은 탁월하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입어보면 통풍이 정말 잘 된다는 것을 느끼실 겁니다. 일반 면 소재의 민소매나 스판 소재가 가득한 민소매의 경우 통풍이 잘되지 않아 답답한 경우가 있습니다만, 바스통의 No.424는 웬만한 쿨 코튼 소재보다도 시원하고, 바람이 통할 때마다 옷에 에어컨을 켠 것 같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엄청 가볍고 얇은 소재라 비침이 심할 줄 알았는데 꼭 그렇지만도 않았습니다. 약간의 실루엣이 보이는 정도의 비침은 약간 있어도 원단 두께에 비하면 거의 없는 수준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꼭지 비침도 거의 없습니다.

트레이닝을 위한 민소매라 그런지 암홀 라인도 적당히 큰 편입니다. 보기 민망할 정도로 과하게 파여있진 않으니 걱정하진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보완했으면 하는 부분은 전면부 글자 'TRAINING'의 폰트입니다. 폰트가 너무 보세 제품 같아서 바스통의 감성을 잘 담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나중에 리뉴얼 될 때는 더 좋게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