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 REVIEW

키 : 168CM

몸무게 : 70KG

사이즈 : M

1. 구매 계기

 바스통에서는 한동안 데님셔츠류가 출시되지 않았었습니다.

작년부터 좋은 데님셔츠를 가지고 싶다는 욕구가 컸는데 마침 바스통에서 201 ICE가 출시되었던 게 기억이 납니다.

출시가 된 걸 확인하고 주말에 연남점에 가 구매를 하고자 했는데 아쉽게도 빠른 품절로 제 사이즈는 구매하지 못했었습니다.

그 때 1년을 기다리더라도 꼭 바스통에서 나오는 데님셔츠를 사겠다고 다짐했고 이번 24S/S 프리뷰에서도 1순위로 보고자 했던 제품이 데님셔츠류였습니다.

원래는 201 ICE를 구매하고자 했으나.. 프리뷰에서 207 샴브레이블루를 보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프리뷰 날에 바로 구매를 하고 싶어서 구매가 가능한 지 여쭤보았는데 아쉽게도 그 때는 구매가 불가능하여 출시하기를 손 꼽아 기다렸습니다 ㅎㅎ)

제 기억으로는 207 샴브레이 블루는 온라인 출시 하루만에 전사이즈 품절이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저와 비슷하게 이 셔츠의 매력을 알아보시고 구매를 빨리 하신 것 같아 괜히 구매에 성공한 사람으로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

2. 디자인 및 만듦새

(1) 재해석 : 웨스턴 셔츠의 디자인 BUT 요크를 제거하여 깔끔한 디자인

207 샴브레이셔츠의 디자인은 웨스턴셔츠에서 착안하신 것 같습니다. 

전면부 배치된 두 개의 포켓은 웨스턴셔츠의 포켓과 유사한 디자인이며 크기 또한 적절하여 에어팟이나 안경닦이, 차 키 등을 보관하기에 매우 좋은 수납공간입니다.

개인적으로 웨스턴셔츠의 디자인을 좋아하나 요크가 들어간 것이 항상 과하다고 느껴서 선뜻 구매를 하지 않았었습니다.

바스통에서는 웨스턴셔츠 디자인을 차용하되 요크를 제거하여 불필요한 디자인은 과감하게 제거하는 방식으로 웨스턴 셔츠를 재해석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바스통이 단순히 복각에만 치중되어 있는 브랜드들과 결을 달리하며 바스통만의 디자인 철학이 느꼈습니다.

클래식 웨어를 추구하나, 현대에 맞는 방식으로 바스통만의 해석이 들어간 디자인이라는 점이 너무 멋진 것 같습니다.

(2) 후면부 셔링 : 캐주얼 셔츠에 우아함 한 스푼 추가

샴브레이 소재는 캐주얼한 느낌을 내는 소재입니다. 

하지만 바스통은 캐주얼한 이 셔츠의 후면부에 셔링을 주어 우아함을 한 스푼 추가하는 변주를 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굉장히 매력적이면서 캐주얼 셔츠이나 클래식의 우아함을 놓지 않은 절묘함이 보이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레스셔츠에나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한 셔링이 샴브레이셔츠에 적용이 되었고 조화를 이루는 것이 참 신기하고 매력적입니다.

(3)  삼봉스티치&캣츠아이 버튼&플래킷 안 쪽 샐비지

샴브레이셔츠하면 삼봉스티치로 견고한 내구성을 보여주는 것이 근본이지요.

바스통 또한 삼봉스티치를 통하여 봉제의 견고성을 갖췄습니다.

또한 샴브레이셔츠의 상징인 유광 캣츠아이 버튼이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본원적인 디자인을 잘 지켜냈다는 점도 매력입니다.

신기하게도 샴브레이셔츠 하면 네이비색 캣츠아이 버튼이 사용되는데 바스통에서는 아이보리 컬러의 캣츠아이 버튼을 사용했습니다.

저는 블루&아이보리 조합이 블루&네이비 조합보다 부드러움을 갖췄다는 점에서 보다 훌륭한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삼봉스티치 보다 이 셔츠에는 더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셔츠 플래킷 안 쪽에 샐비지 라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셔츠 플래킷은 단추를 여미는 전면부 위치로 단추를 풀었을 때 이 샐비지 라인이 보이면서 이 셔츠의 정체성을 강하게 보여줍니다.

이 또한 바스통의 디테일이자 디자인적 변주라고 생각하며 이 셔츠의 매력을 한 번 더 끌어올리는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3. 코디

제임스는 703 샐비지 데님과 코디를 하였으나, 저는 베이지 치노와의 조합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제가 올리는 리뷰 속 사진은 모두 207 샴브레이 셔츠 + 603 라이트베이지 치노입니다.

샴브레이 셔츠와 베이지 치노의 조합은 베이직이며 Basic is Best란 말처럼 정말 최고의 조합니다.

색상 간의 채도도 좋고 밝고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봄부터 여름까지 계속 활용할 수 있는 코디입니다.

(603 라이트베이지도 적극 추천드립니다!!!)

리뷰 속 사진들은 모두 4월 쯤에 찍었던 것들이라 셔츠 단품으로 입었습니다.

이제 날이 더워지니 반팔을 많이 착용하나, 에어컨 바람에 민감한 저 같은 분들은 얇은 셔츠 한 장은 꼭 챙기실 겁니다.

약간 셔츠를 아우터 개념으로 활용하는 것인데 여름에도 얇은 아우터 1개는 필수라고 생각힙니다.

여름엔 이 샴브레이셔츠 하나면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피함과 함께 멋 까지도 챙길 수 있습니다~

4. 제언

207 샴브레이 블루 색상이 너무 마음에 들어 동일한 디자인의 다른 색상을 구매하고 싶습니다.

아쉽게도 현재 아더 컬러인 레드는 제 피부가 쿨톤이라 잘 어울리지 않더군요 ㅠ,.ㅠ..

아무래도 207 샴브레이셔츠가 디자인적으로 웨스턴셔츠를 많이 차용하였으니 웨스턴셔츠에서 자주 사용되는 '흑청(블랙&그레이)' 색상이 향후에 출시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바스통의 701~703 블랙 색상과 동일한 색상으로 207 샴브레이셔츠가 만들어지면 너무 이쁠 것 같습니다.

207 블랙 + 702(1,3) 블랙 조합이면 시크하면서 캐주얼과 드레시함을 모두 잡은 코디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멋진 셔츠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입어본 셔츠 중에 가장 소중한 셔츠입니다.